북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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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신경질나... by 날랄

남편과 나는 부부의 정을더 다지기위해(?)
좀더 많이 함께 연주하기로 결정.
곧 다가올 31일 연주를 시작해서 3월까지 이런저런 폭풍 연주...와 동시에 음반작업도 계획중인데...


우쒸....곡들이 어렵다기보단 짜증나게 손에 안붙는 거.;


물론 솔로 손 놓은 뒤로 어느정도 손도 굳어있고
다시 빠릿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본격 트레이닝도 시작했지만
이렇게 연습량 투자 대비 결과 안나오는 곡은
정말이지 짜증남다.

물론 완성 뒤의 성취감은 더 좋긴하지만...

신경질 나서 무식한 짓을 함 해보았다.


도데체 내가 치는 음표들이 몇 개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거지.
전곡은 못 세고..;;
한 페이지만 세어봤는데
내 파트는 음표 282개.
남편 파트는 71개.  내가 이겼지롱....-.-



내가 피아노를 하는 거에 별 불만은 없지만 가끔은 억울하다능거.
연습량은 젤 많고 과제도 젤 많고 ..체력적으로도 젤 고생이고....
근데 다른 솔로 악기보다도 대접은 잘 못받고 돈도 조금 줘요....우앙. ㅡㅡ

명절단상 by 날랄

명절마다 시집에 끌려가서 노동도 노동이지만
빤히 보이는 불합리함에 찍소리도 못하는 가슴앓이 안해도 되는 거
다시한번 삼대 조상에게 감사하고..;;


어려서 할머니 살아계실 때 집안 요리 규모가 상당했었다.
아무래도 노인네 음식 욕심이 많으셔서;;
명절이면 명절, 김장 (기독교라 다행히 제사는 없었지만) 등 정말 어려서는 열심히 도왔는데
나야 당연히 해야되는 줄 알고 돕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아버지는 뒹굴면서 리모컨 운전이나 하고
남동생, 여동생은 돕는 척 깨작대다가 친구들 만난다고 휭 나가버리는데
웃긴 건 그게 당연한 분위기였던 것.

아무리 생각해도 명절에 우리집 찾아오는 식구래봐야
아들 둘 있는 고모댁 뿐이였는데
뭔 음식을 그래 많이 했는지 정말 이해불가...

덕분에 만두빚기부터 시작해서 만두국 끓이기까지 전과정,
웬만한 명절음식 만드는 법은 잘 알고있긴한데
지금까지도 생각만 하면 진저리쳐지는 그 분위기가 기억나서
해외살이 하는 지금도 명절이라고해도
뭐 실감도 안날 뿐더러
명절음식 따위 (솔직히 훨 맛난 음식은 많은데) 먹고싶지도 않다.

물론 나야 선택에 여지 (먹고싶으면 해먹으면 된다는)야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한민국 며느님들 묵념 ㅠㅠ
얼굴책에 대한민국 며느님들 화이팅이라 적었더니
미혼 처자들도 같이 울고있더라....

사회가 아무리 21세기면 뭐하나.
하나하나 가정들 모습이 19세기 모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개선의 여지는 없을까나.


뭐 우리집만 해도 없다. ㅡ.,ㅡ
부모가 정말 제고집대로여서 무슨 말을 해도 귀를 막고있으니.;;

남자와 살면서 궁금한 점 by 날랄


내가 일을 하는 이유가
일단은 돈을 벌기 위함이고, 또한 개인적인 성취욕이랄까.
뭐 글케 생각하는데


남편은
정말 시키는 일만해도 엄청 바쁜 극장일 외에
지휘의 꿈을 안고 음악원 지휘과 학생노릇에
예비음악원 선생님도 하고
얼마전 조마난 극장 지휘일도 승낙하고 (도데체 어캐 다 감당하려는지 모르겠음).....
이게 자신만을 위한 길이 아니고 '우리'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한다.
그냥 야망이 커서 글타고해도 뭐라 안할께. 그냥 내욕심이라해요. -ㅅ-


물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악기 부는 거보다
지휘자 연봉이 더 센거는 사실이니
뭐 '돈을 더 벌어오겠다'류의 약속을 하면서
같이 많이 못 놀아주더라도 니가 이해해라, 안하면 어쩔껀데?식의 논리인데


잡힌 물고기 신세로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만간다.


나도 역시 내 일이
내욕심, 내성취만을 위한 게 아닌,
우리, 우리가족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나. -_)y=*~



결혼생활 by 날랄

1. 친구왈
결혼하면 이젠 남자때문에 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천만의말씀.
공감 흑 ㅠㅠ



2. 어항 속 물고기로 사는 게
어장 물고기든 자유물고기보다 더 빡센 거 같다. ㅡㅡ




3. 또 같은 친구 왈.
남편 꼬시기가 세상에서 젤 힘들어.
역시 공감 윽 ㅡㅡ


4. 나도 이친구처럼
남편한테 매일매일
니가 세상에서 제일 섹시해 삼창하라고 시킬까.






연말기분 by 날랄

1. 나이들수록 점점 시간은 빨리 간다는데
정말 그 말 실감중.
어-하는데 벌써 12월. 연말이다. -_-
아 된장... 앞으로는 더 빠를꺼란 얘기잖어!


2. 그간 한 해를 어떻게 지냈나 좀 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될 꺼같다.


3. 일단 생각나는 올해의 사건은.
지난 3월에 맨땅헤딩의 취직껀.
15년 모기지로 우리집 마련
부엌 리모델링
잠시 한국행( 후기1, 후기2 ) 정도 되시겠다.


4. 작년의 한해 정리와 한해 계획 을 보니
일단 제일 아쉬운 건
역시 남편이랑 같이 많이 못 논거 ;;;;
어찌된게 작년보다 올해 둘 다 더 바빴....-_-
이 점은 어째 개선 가능성이 없어 뵈는데 ;;
그냥 포기하는 게 나을까;;;


5. 얼마 안 남은 올해 역시 둘 다;; 바쁘게 연주하다가 그냥 휙 가버리겠지 ㅇ<-<


6. 가끔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스톱!'을 외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줄 알기가 어떻게보면
우리 둘 다 가지고있는 그야말로 소박한 바램인데
이것마져 쉽지않구나...


7.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 느끼기는 좀 더 연습을 해야되는 거 같다.
특히 요즘같이 밤이 긴 날엔 더 힘들어.;; 동지여 어서 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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