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까지 디비디 보느라 늦잠을 늘어지게 잘 예정이였는데
아침에 한국 집에서 전화왔다.
김장 담으신덴다.
고모네꺼까지 40포기나... ㄱ-
며느리가 와서 마늘도 까주니 엄만 너무 행복하덴다.
남동생은 자기 일 바빠서 마누라 집에다가 떨궈놓고 또 일하러가고.
의문점 하나
우리집 정식으로 대규모;; 김장 꽤 오랫동안 안했던걸로 아는데
올해 갑자기 난데없이 고모네꺼까지 하려고 결심을 하신걸까?
둘
아빠한테 아니, 남편도 없이 어려운 어른들 사이에서 며느리가 맘이 편하겠냐고 하니까
그런 거 없단다.
할말도 없는데 며느리를 바꿔주셔서 또 대박 어색한 몇마디를 나누었다. ;;;
남자들은 참 편하겠다.
결혼하고 나서 자기 마누라 집에다가 던져놓으면
저절로 뭔가 화목한 가족같은 그림이 나오긴 하는데
자긴 하는 거 없이 자동으로 되니까 얼마나 편할까.
거꾸로 입장 바꿔 생각하면
결혼하고나서 신행 다녀오고 나서 첫 주말에 시집에선 김장을 한다는데
남편도 없이 끌려(?)가서 혼자 시집 어른들에 둘러싸여
곰처럼 묵묵히 일해야되는 건데
그렇게 입장 바꿔 생각이 안되나.
아빠가 대번에 그런거 없다고 하시니
뭐 말 더 붙여봤자
니가 이기적이고 못된년이라 그런 생각하는 거라는 대답만 올게 뻔할 뻔 자.
정말 너무 한심들 해서
한참을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철수군한테 얘기를 하니까 자기도 좀 이상하덴다.
부모님을 도와드리려면 아들도 같이 도와야지 왜 며느리만 혼자 것두 남편없이 그 집에가서 일하는 거
정말 이해한되고 이상하덴다.
기특한 것.
따로 재교육 안시켜도 되서 난 넘 편하다.